소고기 등급 기준이 궁금해서 직접 고기를 사 먹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등급에 따른 맛과 가성비 차이를 현실적으로 느낀 내용을 공유합니다.
소고기 등급 때문에 낭패를 봤습니다
처음엔 단순했어요.
"가족 외식용 한우, 그냥 제일 좋은 거 사면 되겠지."
정육점에 갔습니다.
냉장 코너에 '1++등급', '1+등급', '1등급'이라고 큼지막하게 붙은 스티커들.
눈에 딱 들어오는 건 1++등급.
가격도 확실히 눈에 띄게 비쌌죠.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생각에 아무 고민 없이 구매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1++ 등급은 정말 최고일까?
가족끼리 고기 굽는 날.
"비싼 고기니까 굽는 것도 조심히 굽자"
기대가 컸던 만큼 조심조심.
하지만 첫 입을 베어 문 순간,
"어...? 너무 기름지다."
고기맛보다 기름맛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분명 고기는 부드럽고 고소했지만,
몇 점 먹고 나니 느끼함이 금세 밀려왔습니다.
심지어 아이도 “고기에서 기름 나와…” 하더라고요.
비싼 값을 주고 샀지만 만족감은 오히려 낮았던 순간.
도대체 이 등급은 누가 정하는 걸까
이후 알아봤습니다.
‘1++, 1+, 1등급’은 그냥 마케팅용인 줄 알았거든요.
알고 보니
축산물품질평가원이라는 기관에서
도축된 소의 등심 단면을 기준으로 평가하더군요.
판정 기준은
- 마블링(근내지방도)
- 육색
- 지방색
- 조직감
- 성숙도
이걸 다 종합해서 등급을 매긴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결정적인 건 '마블링'입니다.
맛있게 먹을 고기, 등급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 뒤로 저는 고기 선택 기준을 바꿨습니다.
무조건 비싼 등급이 아니라
"이 고기를 어떤 요리로, 누구와 먹느냐"를 먼저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 불고기나 국거리: 1등급도 충분
- 가족 외식용 구이: 1+ 정도면 육즙도 좋고 기름기도 부담스럽지 않음
- 혼자 특별한 날 구이용: 1++도 가치 있음
실제로 1+ 등급으로 등심을 사서 구웠더니
1++보다 덜 기름지고 씹는 식감이 살아 있어서 훨씬 맛있었습니다.
등급제도, 요즘엔 또 달라졌습니다
2019년부터는
1++ 등급 기준이 더 넓어졌습니다.
예전엔 마블링 기준이 BMS 8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BMS 7 이상이면 1++로 들어갑니다.
그러니 지금의 1++이
예전보다 '덜 기름질 수도 있다'는 거죠.
그리고 고기의 육질뿐 아니라
육량도 평가 기준에 포함돼
고기 출현율이 높아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입니다.
실패하지 않는 고기 선택법
이제 고기 살 땐 이렇게 합니다.
① 먹을 인원 고려
- 많이 먹을 땐 1+ 이하
- 소수 정예면 1++도 OK
② 요리 종류 고려
- 불고기/국거리: 1등급
- 구이/샤브샤브: 1+ 이상
③ 맛 취향 고려
- 고소함·부드러움 우선: 1++
- 씹는 맛·담백함: 1+ 또는 1등급
④ 정육점에서 썰리는 단면 확인
- 단면에 마블링이 너무 지나치면 덜 느끼한 쪽으로 선택
⑤ 조리 전 실온에 30분 둔다
- 내부까지 고르게 익어 더 맛있습니다
한우 등급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들
소고기 1++, 1+, 1등급 차이가 많이 나나요?
→ 마블링과 풍미 차이는 확실히 납니다.
누가 등급을 정하나요?
→ 축산물품질평가원 소속 평가사들이 도축장에서 판정합니다.
등급이 음식 맛에 얼마나 영향을 주나요?
→ 구이처럼 고기 맛이 직접 드러나는 요리에선 큰 차이를 느낍니다.
1++ 고기만 좋은 건가요?
→ 요리 방식과 개인 취향에 따라 1+나 1등급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마블링 많으면 무조건 좋은 건가요?
→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느끼함을 싫어하면 적당한 마블링이 더 좋습니다.
소고기 등급,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고기 등급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맛, 가격, 조리 방식 모두에 영향을 주는 정보입니다.
‘비싼 게 최고’라는 생각은 이제 버리셔도 좋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맛과 목적에 맞는 고기를 고르는 게
진짜 고기 잘 먹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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