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용 연차수당이 동료보다 적게 나온 이유를 통상임금과 실제 계산법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해결한 경험을 공유하는 체험기입니다.
같은 연차수당인데 왜 나만 덜 받았을까
7년을 성실히 다녔던 회사를 얼마 전 퇴사했습니다.
그동안 쓰지 못한 연차가 20일.
퇴사하면서 연차수당으로 200만원이 입금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퇴사한 동료가
자기도 20일 연차를 못 썼는데
연차수당을 230만원이나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솔직히 좀 억울했습니다.
7년 근무한 제가, 2년밖에 안 된 동료보다 수당이 적다니.
이상해서 바로 회사에 문의했죠.
답변은 이랬습니다.
“입사일이 다르니 그럴 수 있다.”
뭔가 납득이 안 됐습니다.
통상임금이 모든 걸 바꾸더라
회사의 설명을 듣고도 이해가 되지 않아
급여명세서를 다시 꺼내봤습니다.
그제야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본급은 비슷했지만
동료는 매달 고정으로 직책수당, 식대, 야근수당까지 포함돼 있었고
저는 거의 기본급만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결국 핵심은 ‘통상임금’이었습니다.
회사마다 연차수당 계산 기준은 통상임금 또는 평균임금이지만
대부분 통상임금으로 계산합니다.
그리고 이 통상임금은 단순히 ‘월급 ÷ 일수’가 아니더군요.
기본급 + 매월 고정 지급 수당이 합쳐진 금액이
1일 통상임금이 되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동료는 하루치 금액이 더 높았던 거죠.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월급여명세서 기준으로
1일 통상임금을 다음 순서로 계산했습니다.
- 월 기본급: 300만원
- 고정수당: 10만원
- 총 월 통상임금: 310만원
- 월 근로시간: 209시간 기준
- 시급: 약 14,830원
- 하루 8시간 × 시급 = 약 118,640원
20일 기준 연차수당은 약 2,372,800원.
하지만 제가 받은 건 딱 200만원이었습니다.
어디선가 빠졌다는 얘기죠.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회사는 제가 ‘직책수당이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성은 회사가 정하는 게 아니라
법적으로 정해진 기준이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에서 말하는 통상임금의 범위는
고정적이고 정기적인 수당이면 포함되는 게 원칙입니다.
동료는 매달 정기적으로 받는 고정수당이 많았고
저는 그런 항목이 거의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똑같은 20일 연차여도
수당 금액에서 30만원 넘게 차이 났던 거죠.
해결을 위한 실천 방법
막막했지만, 할 수 있는 걸 하나씩 해봤습니다.
- 급여명세서 재확인
항목별로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는 수당이 뭔지 직접 체크했습니다. - 인사팀에 공식 요청
“제 연차수당 산정 기준을 문서로 받을 수 있을까요?”
요청하니 산출 내역서를 이메일로 보내주더군요. - 연차 촉진 여부 확인
연차 사용을 권장하는 안내나 문서가 있었는지 찾아봤는데
따로 통보받은 적 없었습니다. - 고용노동부 상담
국번 없이 1350에 전화해 상황 설명했더니
산정 방식에 문제 있는지 점검해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직접 해보니 보이는 것들
그 전엔 그냥 회사가 주는 만큼 받는 게 맞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연차수당은 계산 공식이 명확히 있고,
통상임금의 정의도 정해져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회사 설명이 애매하거나 납득되지 않는다면
무조건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받아야 할 돈, 생각보다 정확히 챙기지 않으면
그냥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차수당 관련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들
연차수당은 퇴사하면 반드시 지급받나요?
미사용 연차는 퇴사 시 수당으로 지급해야 합니다.
회사가 평균임금 기준으로 준다는데 괜찮나요?
취업규칙에 명시돼 있으면 가능합니다.
연차 촉진받으면 수당 못 받나요?
서면으로 두 차례 촉진했다면 수당 지급 의무가 없습니다.
연차수당은 얼마까지 받을 수 있나요?
보유한 연차일수 × 1일 통상임금만큼 받을 수 있습니다.
수당이 적게 나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급여명세서 확인 후, 회사에 근거 요청 후 고용노동부 상담이 좋습니다.
연차수당 차이는 ‘통상임금’의 차이입니다
같은 연차일수라도 통상임금이 다르면
수당은 달라집니다.
직접 계산해보고, 회사에 산정 기준을 요청하고,
필요하다면 상담기관을 활용하는 것이
정당한 권리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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